음악 코-너 group/연음회,대구가곡사랑

7월 첫날 37도 폭염에도 영천 은해사 솔 숲 길을 걸어보며/청포도 시

素彬여옥 2022. 7. 1. 22:44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영천 근무 6년이었는데도

몇 년만에 왔더니
산문이 안 보여서

예쁘게 가꾸어 진 길 따라 오르니 야외 음악당이 먼저 보이고

그 뒤에 팔공산 은해사 산문이 ~*

아~~세월

녹음 짙어진 솔 숲길을 따라

스냅 좀 올려 보며

하늘 찌를듯 기지개 하는 소나무

산사 입구에 다다르니

계곡에 비가 안 와서 물도 졸졸 흐르기만

서운암 가는 다리

사랑나무(연리지)

벼랑에 핀 산나리꽃

미성식당 창 밖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