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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푸른 바다 파도 소리 듣고 파 울산방향 방어진 항으로 쓩~~~

素彬여옥 2024. 9. 5. 10:32

오후 두 시, 가곡4인방이 만나

"어디를 갈까?"라는 말에 

문득 학창 시절 즐겨 외웠던 청마 유치환 시인의 시구가 떠올라 

방어진 항으로 쓩~달려 달려

 

그리움

ㅡ 청마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척- 도착한 곳이

꽃바위 바다 소리길

파도소리 듣다가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바다 노래 몇가락과

멀~리 등대 바라 보며 시름에 잠겨도 보다가

활어 센터 찾아 나섰네

전복 소라부터 회까지 골라 골라

맛나게 실컷 먹곤

길 떠날 채비하니

어느새 울산대교 저 멀리 해넘이 시각이더라

집으로 오는 구간에 웬 터널이 그리 많든지

정말 산 뚫어 공사한 분들께

감사 감사!!!

굽신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