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봄빛 강가에서/조재선

素彬여옥 2013. 4. 27. 23:09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봄빛 강가에서/조재선 초록 강가에 손을 담그면 소리없이 흩어지는 빛여울 물결비늘 아롱지며 흔들리는 물가에 긴 생머리 찰랑대는 버드나무 가지마다 포근한 햇살이 쉬고 있다. 갯바위 속살 깊은 곳 옹기종기 올챙이 모인 낙엽아래 빛의 정령 눈부시게 끌안으면 살살 긴 꼬리 흔들어 대는 올챙이 살아 있음에 정겨운 몸짓 입맞추는 생명의 터치 접어 놓은 마음 한켠이 스쳐 간 기억들로 문뜩문뜩 여울 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