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詩人 황현대
어른도 놀이터에 간다.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탄다.
놀이터 벤취는
아이들에게 의자가 아닌가보다.
앉아 쉴 줄도 모른다.
아이들은 양보도 잘 한다.
조금밖에 안탔는데
한 친구가 타고 싶다고 하면
금방 자리를 내어준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면
비누방울을 바람에 날리면
아이들도 하늘로 날아올라 간다.
유월의 뜨거운 태양도
아이들에게는 따스한 봄 햇살
어둠이 내리는 놀이터에
빈 의자를 남겨두고 떠나는 아쉬움
저 아이들은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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