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彬(소빈) 동산 입니다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문학의 향기 <회원작품> 달을 품은 강물/윤정강 바람이 일던 초저녁 달을 품은 강물 처럼 그대는 빛이 되어 내게 들어온 사랑 입니다 별빛 내린 맑은 영혼 꿈으로 간직하고 정갈한 달빛 스며드는 간절함이 강물 따라 흐릅니다 길을 나선 소녀를 닮고 싶은 날 ..

눈이 내리는 내 방 창가에 서면 어느새 스치듯 떠오르는 그대의 모습 난 여기 남아 있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 텅 빈 내 방엔 너를 데려간 하얀 눈이 내리면 또 다시 온다면 너를 보낼 수 있을까 망설이며 삼키는 그 말 하얀 먼지처럼 내 마음에 쌓이면 또 다시 온다면 그땐 버틸 수 있을까 ..

* 아주 오랫동안 간직해도 좋을 사랑 -글/ 용혜원 - 그대는 내... 마음의 깊은 곳에서 날마다 감탄과 기대를 만들어주는... 아주 오랫동안 간직 해도 좋을 그러한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부끄러울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는 순수한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자랑해도 좋을 멋지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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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

<내려갈 때 보았네> 해마나 연말이 되면 세계의 관심과 이목(耳目)이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쏠린다. 노밸상 수상자의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여러 해 째,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 명단에 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은(高銀: 1933~) 시인이 쓴 시 중에 모두 열다섯 글자로 된 <그 꽃&..

소원시(所願詩) -이어령(李御寧)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

축 박근혜 당선인에게...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제목: 첫눈은 오는데!

좀 쉬세요 / 백창우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 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 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