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황혼 이광덕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가슴으로 읽는 한시] 黃昏 / 이광덕(李匡德 1690~1748) 황혼 뒤에 작은 달은 떨어지고 푸득푸득 새는 날아 산 빛 속에 숨어든다. 대청 앞의 늙은 파수꾼은 휘늘어진 나무 성곽 넘어 고매한 어른은 우뚝 높은 산 경박한 세상이라 뼈만 앙상한 몸을 멀리..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3.07
산은 옛 산이로되 외 몇 수 / 황진이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산은 옛 산이로되 외 몇 수 / 황진이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 황진이 자신을 청산에 비유하여 변치 않는 정을 노래하고 있다. 청산은 내 뜻..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3.07
낮은바람/윤정강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낮은바람/윤정강 버린 만큼 쌓은것이 있었다, 찌꺼기 만큼 아쉬운것도 없듯이 아무래도 말끔이 버려야 하는 미련인줄 안다. 봄이면 꽃을 피우기 위하여 향기를 실어다주는 바람 얼마나 고마운일인가. 해질녁의 하늘을 떠돌며 그리우면 그리운데로..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3.07
파도앞에 서 있습니다/윤정강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윤정강 시인 파도앞에 서 있습니다 윤정강/시 출렁이는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바람에 밀리고 씻으며 하얀 거품을 토하는 파도 바위에 부디쳐도 상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흔들리며 몸부림 하는 물결의 아우성을 듣습니다 멀어지는 수평선을 이별이..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3.02
봄이오늘 길목 / 동탁 임성택 봄이오는 길목 봄아 너는 너무나 더디 지진해 오니 밉다 이제 음력 정이월 춘래 불사춘 재탕 인가 오는 너를 앙탈로 시샘 부랴린 동절 장군 는극 바뀐 맘정리 이젠 밀려서 패주 만리 길섶 가시 덤불은 정말 추워서 오들 덜덜 목이 마른 거기엔 타다 남겨진 갈증 세월 Thomas James Lloyd / 봄이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3.01
그대는 봄인가요? / 오광수 그대는 봄인가요? / 오광수 그대! 봄인가요? 그대는 갈 곳 없는 낙엽들을 보듬어서 연녹색 옷으로 지어 입히며 하늘 사랑을 가르치는 남풍입니다. 그대는 파란 하늘을 떠다니며 종다리를 불러내어 보리밭 이랑 사이 사이에서 사랑을 속삭이게 하는 아지랑이입니다. 노란 개나리가 숨어있..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2.28
꽃잎이 되고 싶다/박희엽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꽃잎이 되고 싶다 꽃잎이 되고 싶다 / 생수의강 박희엽 나는 내 인생의 아름다움을 꽃피울 때 나를 사랑하신 당신의 꽃잎이 되고 싶다. 나는 당신의 크고 넓고 가슴에 안기어 언제나 시들지 않는 고운 꽃잎이 되고 싶다. 나는 세월이 주고 간 곤고한..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2.27
겨울바다/윤정강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겨울바다/윤정강 천지가 하얗던 겨울 조용히 바다를 찾아 떠나던 날에 세월을 씻으며 고운 물결이 되고 싶었다. 너는 바람을 품으며 파도를 밀어내고 검푸른 겨울 바다에 입을 씻으면 나의 등은 오싹오싹 한기에 떨었다. 봄을 안고 떠나는 겨울바..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2.27
[스크랩] 편지 ㅡ윤동주 편 지 /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긴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2.14
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