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시인 이정규 ● 이미지 출처: 야후 = ★*…바람꽃 시인/ 이정규 인생의 울타리 누가 거두었을까 세월에 밀려가는 서러운 바람꽃 초로에 딩굴고 밤 하늘 별을 세는 너는 바보 젊은날의 꿈 동경속에 허물어지니 무심한 세월은 저만치 가버렸네 만남과 인연들 속에 무엇을 얻고 가졌는지 옷깃을 스쳐다고 인연이었을..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7.08
6월의 언덕 -노천명 유월의 언덕 / 노천명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 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6.20
6월 ㅡ김용택 6월/김용택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6.07
어 머니/황금찬詩 Isla grant의 mother 어머니 / 황금찬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게 일러 주는 말을 잊지 말고 자라나거라. 네 음성은 언제나 물소리를 닮아라. 허공을 나는 새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칼이나 창을 가까이 하지 말고 욕심도 멀리 하라. 꽃이나 풀은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한 자리에 열리는 예지의 포도나무 강물은 멎지 않고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5.30
푸른 오월-노천명 시-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5.03
좋은 친구-법정스님- 좋은 친구 /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5.01
향수ㅡ 정지용 詩- 김희곡 曲- 박인수 이동원 사진-김선규 제작-오마이뉴스 이종호 ♣ 향수-정지용詩-김희갑曲-박인수,이동원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4.19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 용혜원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 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