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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오세영 詩와 고모역을 방문한 스케치를 담아보며

素彬여옥 2020. 2. 7. 21:10

2월/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
































입춘이 지난 오늘 찬바람이

제법 겨울답게 쌩~한데

연호네거리 지나

인터블고 가는 길에

고모역내를 체험

늘 지나치기만 했다가

고모역의 유래라도 똑똑히 챙겨보려고 다 둘러본 하루

역시

근처 호박오리집서 저녁도 먹고

따-끈한 방바닥에서 옛날 군불방바닥을 그려도 보며

코스요리 맛나게

맛나게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