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박목월시 김순애곡 오현명노래
개나리 중에서 / 이해인
눈 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개화 / 이호우
꽃이 피네 한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R.브라우닝
해는 봄. 날은 아침. 아침은 일곱시.
이슬은 둔덕에 방울방울 빛나고
종달새 나래 쳐 오를 때
달팽이는 풀숲으로 기어다닌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이 세상은 모두 태평하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 어디 있으랴
꽃소식 환한 마음 보듬어
희망의 불 지펴 내일을 열자
발길 닿는곳곳의 스케치들
가창 상원지가는 길에
아래는
팔조령 해넘이 시각의 역광받은 새잎새들
빌라마당에 핀 모란
신천 길섶에 핀 풀꽃이며
복사꽃도
수성못안에 인공섬
옥포 옥연지의 푸르른 물빛
송해공원으로 알려진
이름하야 송해다리
송해교 아래 분수에서 뿜는 물빛에
무지개가 생기고
오후 2.3시경
공원안의 盆의 꽃들
마가렛
팬지
철쭉과 꽃잔디가 같은 색깔로 한마당 어우러져 있고
매운탕으로 마음에 점도 찍고
옥포면 가로수도 싱그럽고
♬ 아름다운 첼로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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