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640

[스크랩]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ㅡ이외수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 이외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

차 어울림 문화제 은상 수상작-東茶頌 1,2,,,3-

東茶頌 1 권 태 원 밀봉한 가을 열면 고향이 묻어날 듯 첫사랑의 슬픔들도 내 생애 은빛 굴레 오늘은 감잎차 속에 세한도歲寒圖를 그려보네 저 녹차물이 다 흐르면 떠난 이 다시올까 별과 별 사이에도 눈썹달이 걸어나와 난蘭보다 청아한 녹차 고요 가부좌로 앉는다 東茶頌 2 그리움도 하늘 오르면 그..

무식한 놈-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의 구별

무식한 놈 /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나하고 절교다 들국화 우리가 흔히 가을철 산과 들에서 소담스럽고 향긋하게 피는 국화과의 야생식물 무리 들을 "들국화"라고 부르긴 합니다만, 실제로 들국화라는 식물명이 따로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