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5540

할아버지의 주민등록증/ 행복 바이러스 수록글 중에서

할아버지의 주민등록증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몇 달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아들인 의묵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전에는 할아버지와 같이 쓰던 방이었지요 한참 후 나온 아들의 눈이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왜 그러니?" ..

빈손(空手)불교에선 방하착이라지요

빈손(空手) 높은 빌딩을 사들이고 수많은 땅과 돈을 축적하며 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나이 99세, 위암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오래 산 편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죽음을 앞둔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두고 죽으려니 너무 억울했던 것입니다. 남은 시간은 6개월 정도. 그는 자신이 사들인 높은 빌딩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것들을 두고 어떻게 죽나!" 하루는 통장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또 하루는 사들인 땅에 찾아가서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쓰지 않고 모으는 것만이 기쁨이자 보람이고 취미였던 99세의 노인, 그는 죽기 하루 전날도 자신의 빌딩을 바라보며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노인이 죽은 후, 그가 가장 사랑했던 빌딩 앞에 자식들이 동상을 세..

韓國 最初의 西洋畵家 羅蕙錫과 그녀의 3남 김건 한은총재

行旅病者로 숨진 韓國 最初의 西洋畵家 羅蕙錫 지난 4월17일 김건(金建 1929-2015) 전 한국은행 총재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86세. 짧은 부음(訃音)의 뒷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고인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고 나혜석(羅蕙錫·1896~1948)씨의 셋째 아들이다…." 역사의 시계추를 67년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