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회 가을 문화탐방을 울산 태화강과 대왕암으로/오세영 가을 빗소리
가을 빗소리 오세영 한편의 교향악인가? 불어서, 두드려서, 튕겨서 혹은 비벼서 음(音)을 내는 악기들, 가을 밤 비 내리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피아노를 치는 담쟁이 잎새, 실로폰을 두드리는 방울꽃, 바이올린을 켜는 구절초, 트럼펫을 부는 나팔꽃 북을 울리는 해바라기, 빛이 없는 밤에는 꽃들도 변신해 모두 악기가 된다. 비와 바람과 천둥이 함께 어우르는, 실은 신(神)이 지휘하는 자연의 대 오케스트라 연주(演奏). 낮게 혹은 높게, 작게 혹은 크게 화음(和音)을 이루는 그 아늑한 선율이여. 일상의 소음에 지친 우리를 사르르 잠들게 하는 가을 비 그 빗소리여. ********* 아침 가을비 우산속에 빗소리 들으며 몇달 만에 경북교육삼락회원들이 울산으로 나서는 가을길이었어라 먼저 태화강 내리니 비는 그쳤고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