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 되면/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5.10
봄 인사/이해인 봄인사 이해인​ ​ 새 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때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30
너무 먼 그대 / 청향 조재선 문학의 향기 너무 먼 그대 / 청향 조재선 그대를 생각하면 머리와 가슴이 따로따로 나눠지곤 합니다. 가슴은 잔뜩 부푼 풍선마냥 저만치 날아가고 머리는 그 가슴을 향해 매서운 화살로 조준을 합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저절로 벌어지는 밤송이같으나 이내 움추린 까마귀밥이 되어 나무..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23
한송이 꽃으로/윤정강 한송이 꽃으로/윤정강 붉은 꽃잎에 기워진 달 섬섬옥수 퍼 담으면 임의 팔베게 마냥 좋아라 마당 같이 넓은 가슴 산을 만들며 한올두올 퍼올리던 그리움의 잔영이 한송이 꽃으로 기쁨 남겨두고 치마폭 펄럭이며 떠난 듯 다시 필것을 엷은 손수건 겹으로 쌓여 달 기우는 그믐밤 서럽도록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23
능소화 / 청향 조재선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능소화 / 청향 조재선 돌담을 감아 오른 능소화 한낮의 열기에 턱 괴고 요염을 떨더니 어느날 님 떠나는 소리에 화들짝 돌담위로 고개를 치켜 든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 뒤태라도 남기고 싶어 가느다란 모가지 쭉쭉 내밀고 미쳐버린 아낙처럼 돌..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21
세월호/정재돈 세월호/정재돈 가슴시리도록 처절한 울음을 맞이한다 부모들의 찢긴 심장이 바다에 애타게 누워있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극적인 일이 아닌가 암초가 무너뜨린 저 거대한 산은 풍랑이 삼켜버린 가엾은 풀잎들은 저토록 애절하게 울부짖으며 지워져 가는데 왜 난 작은 아픔..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18
행복한 기다림/이해인...♬ Evening Bell /애도의 시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 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 싶어 이 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17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흐니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 부질 없는 이 머리털 엮..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15
봄이 오는 들녘에 서서 / 청향 조재선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봄이 오는 들녘에 서서 / 청향 조재선 봄이 오는 들녘을 걷다 푸른 호수를 만났지 물 속에 비친 영혼을 바라보니 그리움이 홀로 웃고 있었어 너무 기뻐 두 손으로 떠 안는 순간 나의 그리움은 손가락 사이로 물방울되어 사라지더군. 호숫가 질경이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14
달빛/윤정강 달빛/윤정강 단정한 빛으로 비워진 요염한 반달 그리움은 별이 되어 돋는다 내마음 깊은 곳에 행복으로 열리는 사랑 채우려는 뜨거운 이야기 마음 열고 다가 서던 복된 날에 비워진 반쪽 순결한 마음 채워지면, 내영혼 그대 안에 머물러 고독한 길 반달 껴안으며 걷는 밤 비워진 자리 채..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