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조식(曹植, 192~232) 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 - 조식(曹植, 192~232) - 煮豆持作羹 (자두지작갱) 콩 삶아서 국 만들고 漉豉以爲汁 (녹시이위즙) 메주 걸러서 장 만든다. 萁向釜下然 (기향부하연) 콩깍지는 솥 아래에서 타고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은 솥 안에서 흐느낀다. 本是同根生 (본시동..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01
가을을 타는 남자 - 박정원 가을 타는 여자 / 유승배 가을을 타는 남자 - 박정원 무너지고 싶다 무너져 세상 가장 낮은 자리에서 내가 이루어놓은 사랑이 아무리 높고 넓고 깊었더라도 마냥 무너뜨리고 싶다 무너뜨리어 사랑을 잃어 버린 이가 다시 결연히 쌓기 위한 디딤돌로 남고 싶다 그리고 나를 완전히 버렸다는 나와 절대로 무너지지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26
마음 준 고백 /운서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 준 고백 /운서 아롱진 첫사랑 그 눈빛 그 입술 자못 잊을 수 없네 이젠 옛 이라지만 마음 준 고백 그만은 순수했기에 오솔길 놓은 발걸음 그날 그곳 잊을 수가 없네 자연으로 떠날 때까지 피고 피는 첫사랑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19
뜨거운 사랑/운서云瑞 뜨거운 사랑 나에 환상 깃든 뜨거운 사랑이 꽃불이 되어 피어나는데 그대는 어디에서 사랑의 불꽃 혼을 피우는지 나비 너나마 흔근히 젖어 흐른 그대 향해 향기 머금어 사랑 노래 부르는 내 마음을 너의 촉수로 전해다오 -素雲- 사랑으로 -나비로도 한 컷 만들어 보며- 뜨거운 사랑 나에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16
가을비/소우주/정석현 가을비/소우주/정석현 봄 여름 지나면서 성장해온 나날 들에 촉촉히 가을비 맞는 나그네 쓸쓸한 마음 벤취도 비를 젖는 애써 성장한 푸른잎 금빛 으로 물들어 낙옆되어 딩구는 보혜미안 번개 천둥 빗소리 가을 그리움에 마음 흠뻑 젖는다 철길 멀리 뻗어있는 인생길 종착역은 아직 먼데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14
꽃/김춘수(金春洙) 꽃/김춘수(金春洙)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14
어쩌지요.가을이 간다는데/김용화 어쩌지요.가을이 간다는데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봐요 잠시라면 괜찮을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07
쉰살즈음에.../ 천 상 병 쉰살즈음에.../ 천 상 병 늙어 가는 것이 서러운게 아니라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게 더 서럽다 내 나이 쉰살... 그 절반은 잠을 잤고 그 절반은 노동을 했으며 그 절반은 술을 마셨고 그 절반은 사랑을 했다 어느 밤... 뒤척이다 일어나 내 쉰살을 반추하며 거꾸로 세어 본다 쉰, 마흔아홉,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