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엽서 / 이해인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31
[스크랩] 그리움이라는 병 그리움이라는 병 글/윤정강 낮은 등성이 떠나 보내던 초롱하던 눈빛으로 그렁그렁 하얀눈꽃의 눈물 겁도 없이 덤비던 순결한 열정, 길게 뻗은 기차를 타고 무작정 내린 간이역, 윙윙윙 눈꽃의 울음이 들린다. 낯선 창 밖 홀로이 쓸쓸한 바람도 눈 속에 잠 들고 욱신욱신 아리던 상처 견디..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27
목마와 숙녀 / 시:박인환 /낭송 : 박인희 목마와 숙녀 /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20
옛 추억/주응규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옛 추억 / 주응규 그대 나를 잊고 산대도 아득히 머-언 옛 추억을 끌어안고 길고 긴 날을 몸부림치다 세월의 틈새로 튕겨 나와 때때로 한 번쯤은 그 시절이 그립지 않으냐고 그대 가슴에 뚝 뚝 떨구는 눈물. 이안삼카페 http://cafe.daum.net/ansamlee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18
12월-오세영 12월/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15
12월의 시/이해인/가는 세월이~ 발행일자 : 2013-12-14 발행번호 : 2 癸巳年의 해는 저렇게 저물어 갑니다. *12월의 시* 詩: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15
눈이 내리는 날 생각나는 글 간밤에 서울에 첫눈이 소복하게 쌓여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눈빨이 굵어지면서 조용히 내린다. 누구나 눈을 보면 남다른 감회가 있겠지만 나에겐 어릴때 외삼촌에게 배운 推句의 한줄 글이 늘 떠오른다. Episode #1 세조실록을 편찬할때 간여한 채수(蔡壽)는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13
곁에 없어도/조병화 곁에 없어도 - 조병화- 길을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눈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목숨 다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생각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08
[스크랩]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 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 참 행복한 일입니다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06
가을이 떠날 때 가을이 떠날 때 가을이 옷을 다 벗고 떠나려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자 겨울이 손을 펴 찬바람을 놓는다 겨울을 알리는 바람이 나뭇가지를 몸서리치도록 흔든다 가을이 떠나기 싫어 몇 번이나 가을비로 눈물을 흘렸지만 이별의 순간은 더 가까이 다가왔다 가을이 떠날 때 나무들은 꽃 피울..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