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꽃 나는 꽃받침/김지명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그대는 꽃 나는 꽃받침 / 김지명 나는 그대 안고 칼바람 이겨내며 언 계절 둥지 지켜 춘풍을 기다리다 봉오리 터뜨리고 꽃잎을 펼쳐줄 때 포근히 감싸주고 비바람 막아준다 감동에 옷을 벗어 실바람 불어오면 암수 수술 한 몸 되어 사랑 열매 맺는..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5.09
등불/채린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등불 채린(綵璘) 좁은 인도 따라 오르는 길 작은 물고기 연인 되어 거슬러 올라주고 갓 부화한 올챙이 무리째 오글거립니다 늦깎이 겨울 심술에 움츠렸던 개울이 피곤한 이들의 예쁜 발들을 기다립니다 쭉 늘어진 등불 온갖 사연만큼이나 울긋불긋..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5.08
[스크랩] 두메꽃 ㅡ최민순 신부 두메꽃 /최민순 신부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별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님만 보신다면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5.04
[스크랩] 미도다햫_전상열 정남선 종로二가 미도다방에 가면 鄭仁淑 여사가 햇살을 쓸어 모은다 어떤 햇살은 가지 끝에 걸려 있고 어떤 햇살은 서릿발에 앉아 있다 정여사의 치맛자락은 엷은 햇살도 알뜰히 쓸어 모은다 햇살은 햇살끼리 모여 앉아 도란도란 무슨 얘기를 나눈다 꽃 시절 나비 이야기도 하고 장마철..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5.01
봄빛 강가에서/조재선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봄빛 강가에서/조재선 초록 강가에 손을 담그면 소리없이 흩어지는 빛여울 물결비늘 아롱지며 흔들리는 물가에 긴 생머리 찰랑대는 버드나무 가지마다 포근한 햇살이 쉬고 있다. 갯바위 속살 깊은 곳 옹기종기 올챙이 모인 낙엽아래 빛의 정령 눈..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4.27
댓잎에 흔들리는 바람/윤정강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 StartColorStr=#dadada EndColorStr=#a52a2a )" cellPadding=20> 댓잎에 흔들리는 바람 윤정강/시 물빛 고운 강가 그림자 안고 서 있는 바람 초록 둘러 입은 화창한 봄날 버들가지 바람에 빗은 머릿결 물깊은 언덕에 사그락 거리는 소리 봄빛이 흔들린다 강물 앞으..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4.27
봄날의 심회(深懷) / 虗 天 주 응규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봄날의 심회(深懷) / 虗 天 주 응규 세월의 물목 굽이를 흘러 온 이내 심사(心思)를 봄 강에 흘려 놓으면 아련히 흐르는 추억 속을 넘나드누나 봄 안에 새록새록 피어나는 꽃 피우던 시절을 걷노라니 정겨운 얼굴들은 어디 가고 나 홀로 노닐고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4.18
그리움은 유채꽃으로 피어 나고.. / 청향 조재선 그리움은 유채꽃으로 피어 나고.. / 청향 조재선 얼어 있던 마음 春風에 쪽빛 바다로 쓸어 보내던 날 봄햇살 놀다 간 자리마다 갓 돋은 작은 유채잎 잊자고 잊어 버리자고 지워낸 자리마다 새록새록 그리움 살아나듯 나물 해 먹고, 토장국 끓여 먹어도 마디마디 또 돋아나는 새순 무심한 ..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4.18
흐린날의 봄/ 글/윤정강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흐린날의봄 윤정강/시 물빛은 흐리고 봄은 멀리서 소리치며 달려 왔었지 작은 풀꽃들의 미소 마져 물 안개에 갇히고 별도 보이지 않던 흐린 날의 안개비 어제도 그길을 마음 조이며 걸었어도 금방 달려올듯한 그대 아직도 나의 정서에 드리워진 짙.. 좋은글 모음/운문-詩,시조 201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