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10월 /청도 카페며 공룡공원, 부부의 날, 수성못야경도
가을비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오늘 종일 가을비 내리는 가창 최정산 주변 스냅 산길에서 만난 비맞은 거미줄에도 빗방울이 데롱데롱 가창 들판에 동네 어르신 걸어 나오는 모습도 찰칵- 솔잎에도 빗방울 데롱데롱 탐스런 감에도 빗방울이 데롱데롱 서서히 가을옷을 갈아 입는 나뭇잎새들 안개비로 앞이 캄캄 몇일전 청도 못뚝 억새밭에서 10월13일 종일 가을비 내리던 날 가창들판과 최정산 운무의 스..